1. 흐라트차니 광장
시내를 내려다보자 붉은 지붕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이 아름다운 지붕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했다.
2. 프라하 성
1) 성 비투스 대성당
고개를 뒤로 끝까지 젖혀야 보이는 파사드는 감탄을 자아냈다. 하늘을 찌르는 첨탑과 세밀한 조각은 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줬다. 검은 사암이 신비로운 매력을 더했다.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의 경건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밝히라는 왕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순교를 당한 그의 무덤을 보며 신앙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겼다.
높은 천장과 길게 뻗은 신랑은 신성함을 불러일으켰다. 중세 시대 백성들에게 스테인드 글라스가 쏟아내는 빛은 신의 권위를 절감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알폰스 무하는 슬라브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한 성인들을 우아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묘사했다. 그의 작품은 대성당의 예술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2) 구 왕궁
블라디슬라프 홀은 현재 텅 비어 있지만, 중세 시대에 연회를 즐기러 모인 귀족들로 가득 찬 모습이 상상되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개신교 세력이 천주교 세력에 반대하며 '창밖 투척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쉽게 떠올리기 어려웠다.
3) 성 이르지 성당
외관이 선명한 붉은빛이어서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아담과 이브를 상징하는 두 개의 첨탑이 독특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천장화가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소박하고 단조로운 내부와 대비되는, 깊은 역사를 느꼈다.
4) 황금 소로
황금 소로는 좁고 아담한 거리로, 양쪽에 색색의 작은 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여러 기념품점이 있어 구경하기 재미있었으나, 중세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장은 시시했다.
총평 ⭐⭐⭐⭐⭐
세계에서 가장 큰 성
3. 존 레논 벽
벽은 공산 정권 아래에서 자유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다양한 메시지와 그림이 층층이 쌓여 있어 매우 다채로웠다. 존 레논의 음악과 메시지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실감했다.
총평 ⭐⭐⭐⭐
평화와 사랑의 상징
4. 카를교
카를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중세 유럽의 건축미를 간직했다. 다리 위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였고, 거리의 예술가들도 도시에 색채를 더했다.
다리 위 30개의 성상은 서로 다른 모습이어서 각각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중 성 요한 네포무크의 동상을 보며 그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겼다. 이후 동상 밑 강아지를 만지며 프라하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소원을 빌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풍경은 동화 같았다.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블타바 강이 우아하게 흘렀다.
총평 ⭐⭐⭐⭐⭐
역사와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장소
5. 코즐로브나
산뜻한 노란색 외관에 이끌려 사람들로 붐비는 내부로 들어갔다. 코젤 직영점답게 흑맥주가 부드러워 음료수처럼 마셨다.
프랑스의 타르타르처럼 부드럽고 새콤했다. 함께 제공된 빵은 바삭한 식감으로, 타르타르와 같이 먹기 좋았다.
폭립은 보들보들하면서도 푸석푸석한 식감이 특징적이었다. 달콤한 소스는 빕스에서 맛보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묽은 수프 형태의 굴라시에 감자와 고기 건더기가 조금 들어 있었다. 맛은 짠 편으로, 빵을 이에 찍어 먹었다. 한편 계산할 때 얼떨결에 10% 팁을 내 억울했다.
총평 ⭐⭐⭐
전통 체코 음식을 맛보기에 좋은 식당
6. 하벨 시장
파스텔톤의 건물들로 가득한 구시가지를 걷다보니 시장에 도착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소박한 매력의 기념품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시장을 구경하니 쨍한 색감의 과일들이 눈에 띄었다. 납작복숭아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4개에 230Kč로 프랑스보다 비쌌다. 상인이 170Kč로 깎아주어 조금은 안도했지만, 과일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아 황당했다.
총평 ⭐⭐⭐
오랜 전통의 시장
7. 구시가지 광장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다양한 건축 양식을 자랑했다. 역사적인 건물들이 사람들의 활기와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밤이 되자 광장에 빛과 그림자가 조화를 이루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야경은 경쾌하고 생동감 넘쳤다.
1) 구 시청사
정각이 되기 전 관광객들이 모여들며 시계의 움직임을 기다렸다. 해골이 종을 울리자 각각 거울(허영), 돈자루(탐욕), 비파(나태)를 든 인형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죽음을 외면했다. 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었지만, 그 속에 담긴 교훈은 오래도록 프라하 시민들의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총평 ⭐⭐⭐⭐⭐
체코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곳
8. 프라하 크루즈
프라하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1시간 리버 크루즈에 탑승했다. 도시의 조명이 강 위에 황홀한 반짝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비가 내려 크루즈 내에서만 도시의 경치를 감상한 점은 아쉬웠다.
총평 ⭐⭐⭐
프라하의 야경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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